밀알 교회가 창립 41주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마침 지난 수요일 오전에 데일리 굿뉴스 기자가 우리 교회를 방문해서 인터뷰를 하고 갔는데요. 외형적으로는 작은 교회이지만 지역 사회를 위해 많은 일들은 감당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기자분이 신선한 충격을 받은 것 같았습니다. 덕분에 저도 그 시간을 통해서 지난 41년간의 교회의 역사와 사역들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특별히 원로 목사님 부부를 비롯해서 많은 성도님들의 눈물의 기도와 헌신이 있었기에 우리 밀알 교회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모두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제 교회 창립 기념 주일을 맞아, 느헤미아 8장에 나타난 모습들이 우리 교회에도 풍성하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첫째로 예배의 재건(Rebuild the Worship)입니다. 나라를 잃고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 갔던 유다 백성들이 포로 생활 70년이 지나 다시 고향 땅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그 때 그들이 했던 것이 재건인데요. 무너진 예루살렘 성전과 페허가 된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에스라를 중심으로 백성들의 신앙 재건에 힘썼는데요. 제일 먼저 했던 것이 바로 무너진 예배의 재건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수문앞 광장에 모여 여호와를 송축하고 경배했습니다. 하나님이 찾으시는 사람은 교회 일 열심히 하는 일꾼이 아닙니다. 바로 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참된 예배자(true worshiper)입니다.
둘째로 말씀의 부흥(Revive the Words)입니다. 우리는 교회의 부흥을 꿈꾸고 기도합니다. 그런데, 많은 이들이 부흥을 단순히 교인이 늘어나는 것으로 오해합니다. 부흥은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것입니다. 특별히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것, 말씀의 부흥이 핵심입니다. 느헤미야 8장 수문앞 광장에 모인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 말씀에 대한 갈급함과 사모함이 가득했습니다. 그래서 새벽부터 정오까지 말씀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그리고 다 울었습니다. 말씀을 듣고, 깨달아, 회개했던 것입니다. 여러분! 말씀을 듣다가 울어 보신적이 있으십니까? 말씀에 대한 갈급함과 사모함이 있으십니까? 교회의 부흥을 꿈꾸신다면, 말씀으로 돌아가시기 바랍니다.
셋째로 기쁨의 회복(Recover the Joy)입니다. 느헤미야는 말씀을 듣고 울고 통곡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슬퍼하지 말라고 합니다. 도리어 살진 것을 먹고 단 것을 마시며 기뻐하라는 것입니다. 특별히 이렇게 말씀합니다. “여호와로 인하여 기뻐하는 것이 너희의 힘이니라”(느 8:10). 하박국 3장 17-18절에도 비슷한 말씀이 나옵니다. 세상 사람들은 무화과나무가 무성해서 기쁘다고 합니다. 포도나무에 열매가 주렁주렁 맺혀서 기쁘다고 해요. 우리에 양이 많고, 외양간에 소가 늘어나야 기뻐합니다. 하지만, 하박국 선지자는 비록 설렁 그렇지 않더라도 여호와로 인하여 기뻐하겠다는 겁니다. 대개 기뻐하는 것은 감정이라고 생각하지만, 여호와로 인하여 기뻐하는 것은 단순한 감정의 차원이 아닙니다. 마음의 결단입니다. “난 여호와로 인하여 기뻐하리로다!” 우리 밀알 교회의 역사가 한 해 한 해 쌓일 때마다, 이 세가지 모습이 우리 안에 더욱 풍성해지기를 바랍니다. – 어성찬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