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없는 말이 천리간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요즘은 SNS를 통해서 소문이 천리가 아니라 만리까지 실시간으로 퍼져갑니다. 이제는 소문이 얼마나 빠르게 전달되느냐가 더 이상 중요하지 않습니다. 대신에 어떤 소문이 퍼지는가가 중요합니다. 창립 40주년을 맞이하는 우리 밀알 교회는 좋은 소문이 나는 교회가 됬으면 좋겠습니다. 성경에 보면 좋은 소문난 교회가 등장합니다. 바로 데살로니가 교회인데요. 그 교회의 좋은 믿음의 소문이 마게도냐와 아가야 지방을 비롯해서 각처에 퍼졌습니다(살전 1:7-8). 데살로니가 교회의 좋은 소문은 바로 3가지인데요. “믿음의 역사”, “사랑의 수고”, “소망의 인내”가 그것입니다(살전 1:3). 쉽게 믿음, 사랑, 소망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만, 각각 뒤에 따라 붙는 단어가 있습니다.
첫째, 믿음의 역사(Work of Faith)입니다. 교회는 믿음의 공동체입니다. 그런데 믿음에 뒤따르는 것이 있는데, 바로 “역사(work)”입니다. 믿음이 있다면, 믿음에 따르는 역사(열매, 행함)가 나타나야 한다는 말입니다. 야고보서 2장 22절에 “믿음이 행함과 함께 일하고(faith was working together with his works),” “행함으로 믿음이 온전하게 됩니다(by works faith was made perfect)”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믿음이 역사로 나타날 수 있을까요? 데살로니가 2장 13절에서 그 힌트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 말씀이 또한 너희 믿는 자 가운데서 역사하느니라.” 그렇습니다. 말씀이 믿음과 역사의 연결고리가 됩니다. 말씀이 우리 안에 있는 믿음을 역사하게 만듭니다. 그러므로 말씀을 “사람의 말”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 들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둘째, 사랑의 수고(Labor of Love)입니다. 사랑에는 반드시 수고(labor, 노동)가 뒤따라야 합니다. 말과 혀로만 사랑하는 것은 쉽습니다. 하지만, 행함과 진실함이라는 수고가 담길 때 그 사랑이 참 사랑이 될 수 있습니다.
셋째, 소망의 인내(Patience of Hope)입니다. 초대교회 당시 얼마나 많은 고난과 박해가 있었습니까? 초대교회 성도들이 이 모든 것을 참고 인내할 수 있었던 근거는 바로 소망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소망은 세상이 말하는 그런 소망이 아닙니다. 바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소망입니다. 주님에 대한 소망이 있으면 지금의 어려움을 인내할 수 있습니다.
밀알 교회가 데살로니가 교회처럼 좋은 소문난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간단한 원리지만, 교회가 무엇인지, 그 기본으로 돌아가면 됩니다. 교회는 무엇입니까? 교회는 건물이 아닙니다. 교회는 에클레시아, 성도들의 모임입니다. 우리가 교회입니다. 여러분들이 바로 교회입니다. 그러므로 좋은 소문나는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우리 각 사람에 대한 좋은 소문이 나면됩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소문난 성도입니까? – 어성찬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