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에는 각기 고유한 냄새가 있습니다. 심지어 사람도 각각 자기 나름대로의 독특한 냄새가 있다고 합니다. 그리스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스천은 세상에 그리스도의 냄새를 나타나는 그리스도의 향기(고후 2:15)입니다. 그런데 과연 우리는 어떤 냄새를 풍기고 있습니까? 그리스도의 향기입니까? 아니면 여전히 내 안에 남아 있는 이기심과 교만, 탐욕의 냄새입니까? 어떻게 하면 크리스천으로서 그리스도의 향기를 나타내는 삶을 살 수 있겠습니까?
첫째로, 향기나는 곳에 머물면 됩니다. Cafe에 오래 머물다 보면, 자연스레 몸에 커피향이 뱁니다. 마찬가지로 그리스도의 향기가 우리에게 배게 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그리스도의 향기가 나는 곳에 가서 머물어야 합니다. 찬양의 자리, 기도의 자리, 예배의 자리가 바로 그곳입니다.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의 향기를 풍기는 사람들과의 교제의 자리도 중요합니다(딤후 2:22).
둘째로, 향기의 근원인 예수 그리스도와 교제하면 됩니다. 그리스도의 향기는 다름 아닌 “그리스도를 아는 냄새”(고후 2:14)인데요. 어떤 사람을 알아가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그 사람을 직접 만나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알아가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님과의 사귐과 교제를 통해서 주님을 깊이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알게 모르게 그리스도의 향기가 우리 자신에게도 묻어나게 됩니다.
셋째로, 말씀을 먹으면 됩니다. 냄새가 나게 하려면 먹으면 됩니다. 일례로 마늘 냄새가 난다면, 마늘을 먹었기 때문이죠. 마찬가지로 그리스도의 향기를 풍기기 위해서는 생명의 떡(요 6:48)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먹으면 됩니다. 어떻게 가능합니까? 바로 말씀(로고스)이신 예수 그리스도, 그분의 말씀을 영의 양식으로 섭취해야 합니다.
넷째로, 불어오는 바람을 잘 견디면 됩니다. 냄새가 멀리 퍼져나가게 하는데에는 바람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요. 때때로 우리 인생에 불어 오는 고난과 시련이라는 바람입니다. 오래된 복음송 중에 이런 가사가 있습니다. “동남풍아 불어라 서북풍아 불어라 가시 밭에 백합화 예수 향기 날리니 할렐루야 아멘.” 백합화가 그냥 가만히 있으면 그 아름다운 향기가 멀리 퍼져 나갈 수 없습니다. 동남풍이 불고, 서북풍이 불어와 백합화 주위에 있는 가시나무에 찔리는 고난을 참고 이겨내야 비로서 백합화의 아름다운 향기가 멀리 퍼져나갈 수 있게 됩니다. – 어성찬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