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광촌에 살던 한 청년이 있었습니다. 청년은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탄광으로 들어가 낮에는 석탄을 캐고, 밤에는 신세 한탄을 하며 술에 절어서 살았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갱도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청년은 함께 일하던 한 광부와 함께 갱도에 갇히고 말았습니다. 급박한 상황에서 광부는 청년에게 뜻밖에 말을 했습니다. “사람이 죽으면 마지막에 어디로 가는지 아나?” 청년은 잘 모르겠다고 솔직히 대답했습니다. 그런 것에 관심도 없었고, 알고 싶어 한 적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누구든지 예수님을 믿으면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 가서 영원히 천국의 삶을 누린다네.” 예수님을 믿어 보지 않겠느냐는 광부의 말에 청년은 밑져야 본전이란 심정으로 그러겠다고 말했습니다. 어차피 마지막이었으니까요. 그래서 광부가 하자는 대로 영접 기도를 했습니다. 그런데 신기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구원의 주님을 믿겠다고 고백하던 청년이 죄를 회개하며 오열하기 시작한 겁니다. 그렇게 하염없이 울며 기도하다 그만 정신을 잃고 말았습니다. 청년은 병원에서 깨어났습니다. 하지만 그에게 예수님을 전해준 광부는 그곳에 없었습니다. 마지막 순간에 청년을 살려 내고 자신은 갱도에 묻혀 세상을 떠난 것입니다. 그때부터 청년은 거듭난 삶을 살았습니다. 마지막 순간에 누군가 나에게 복음을 전해 주고 나를 살렸다는, 빚진 인생이라는 자각이 있었던 겁니다. 청년은 이후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 신학을 공부하고 아프리카 케냐에서 선교사로 활동하며 예수님의 복음을 전했습니다. 매일매일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지금이 마지막 기회일수도 있다는 마음으로 말입니다. 이것이 ‘마사이 부족의 아버지’라 불리며 케냐에서 활동하는 안찬호라는 한국인 선교사의 실화입니다. (도강록, 「나는 하나님의 사람입니다」 中)
그렇습니다. 우리가 바로 빚진 인생입니다. 나를 살리기 위해 대신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에 빚진 인생입니다. 이제 주님의 그 사랑이 내 삶을 이끌어 가게 하십시오. 오직 주님의 사랑으로만 이웃에게 복음을 전하고, 사랑을 나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