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의 속담에 이런 말이 있다. 햇빛만 쏟아지는 곳은 사막이 된다.그렇다 햇살은 사막만 만들 뿐이다. 이것은 인생살이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비가 와야 한다. 검은 구름이 하늘을 뒤덮이고 폭우가 쏟아져야 생명의 환희가 일어난다. 인생도 마찬가지고 신앙도 마찬가지다. 눈물 없는 인생은 사막과 같고 눈물 없는 신앙은 마른 내와 같다. 눈물 없는 웃음은 광대 노릇에 지나지 않는다. 눈물로 적셔지지 않는 신앙은 하나의 값싼 장식품에 불과하다밀가루만으로는 맛있는 빵을 만들 수 없다. 밀가루에 물이 들어가야 빵을 만들어 구울 수 있다. 그렇다. 우리의 기도와 열정에 눈물을 섞어야 한다. 마른 뼈와 같은 심령에 눈물이 송알송알 맺혀야 생기가 솟는다. 마른 내에는 고가가 살 수 없다.

하나님은 눈물에 약하시다. 하나님은 우리의 눈물을 보신다하나님은 우리의 눈물에 감동하신다하나님은 한나의 눈물을 보셨고 히스기야왕의 통곡소리를 들으셨다. 그 결과 기적이 일어낫고 응답도 이루어졌다. 눈물의 위력이다. 웃음은 위장할 수 있어도 눈물은 진실의 결정체이다. 웃음은 마음을 허탈하게 만들지만 눈물은 영혼을 소성케 한다. 지금도 하나님의 자녀들 가운데 젖은 눈으로 세월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다. 조금만 허리를 굽히고 눈높이를 낮추어 보면 남의 눈에 잘 띄지 않는 반 지하에서 어렵고 힘겹게 살아가는 성도들이 허다하다. 도심의 화려하고 웅장한 대형교회만 처다 보지 말고 눈을 들어 대형교회 건너편에 나지막한 작은 교회들을 살펴보라. 어찌 울 일이 없을까? 예수를 생명보다 더 귀하게 사랑하고 섬기는 일등 신자임에도 불구하고 혹독한 고난은 왜 떠나지 않는지? 하는 일마다 왜 꼬이기만 하는지? 왜 점점 더 깊은 수렁 속으로 빠져 들어가는지? 왜 억울하고 분한 일들만 연속적으로 일어나는지? 왜 하루아침에 건강이 무너져 병석에 누워야 하는지? 를 몰라 주야로 눈물이 음식이 되는 성도들이 헤일 수 없다.

그러나 그 마르지 않는 눈물은 우리를 성화시킨다. 그 눈물로 인하여 영혼의 찬은 쑥쑥 자란다. 세상은 우는 자를 향하여 약한 자라 말하지만 하나님은 우는 자를 향하여 복이 있다고 위로하신다. 당장 눈앞에서 기적이 일어나지 않고 병을 고침 받아 벌떡 일어나는 일이 없으며 내가 원하는 대로 삶이 성취되지 않을지라도 주님은 여전히 우리에게 말씀하신다우는 자는 복이 있느니라. 눈물은 삼키며 하루를 살아내는 우리를 날카로운 눈동자로 쳐다보시는 분이 계신다. 우리 위해 지금도 울고 계실 주님이시다 그분이 우리의 눈물을 아시고 보신다. 그리고 닦아 주신다 주님도 이 땅에 계실 때 그러했던 것처럼….

-하늘목장 칼럼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