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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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서신> 1월31일 “그리스도인의 광합성”

한 나무의 이파리 하나하나가 하나의 조그만 기적이다. 그 속에서 공기와 물과 햇빛으로 모든 생명체들의 에너지원을 이루는 거대 분자들이 형성되는 것이다. 결국 모든 생명이 -아무리 고상한 사상이라도, 아무리 위대한 성덕이라도- 푸른 잎 속의 광합성의 기적을 먹고산다. 그런데 만일 한 잎이 “나는 햇빛이 필요 없다” 고 말한다면, 그 잎은 곧 시들어 죽고 말리라. 우리 각자가 교회라는 큰 […]

<목회서신> 1월24일 “동성애 지지하는 목사, 감리교 떠나라”

기독교대한감리회(감리회·전용재 감독회장)가 ‘동성애에 찬성하거나 지지하는 교단 목회자는 정직·면직 또는 출교에 처한다.’는 내용의 장정 개정안을 공표했다. 감리회에서 ‘교리와 장정’은 장로교 헌법과 같은 역할을 한다. 교단 법에서 동성애 지지자 처벌을 규정한 것은 처음이다. ‘교리와 장정’ 전체 중 개정된 부분은 교인이나 목회자가 범하면 안 되는 죄의 종류를 나열한 재판법 886항 제3조 제8절이다. 이전에는 ‘음주·흡연, 마약법 위반과 도박’만 있었지만 […]

<목회서신> 1월17일 “너는 누구냐?”

‘크레이그 그로쉘’이 지은 [크리스쳔 무신론자] 라는 책이 있습니다. 부제가 참 흥미롭고 도전적입니다. ‘하나님을 믿는다면서도 마치 그분이 없는 것처럼 잘 사는 그대에게’ 라고 붙어 있습니다. 가슴이 철렁합니다. 예수님께서도 오래 전에 좀 더 강한 어조로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정기적으로 금식하며 십일조를 빠뜨린 적 없고 계명에 철저한 바리새파 교인들, 치렁치렁한 사제복 차림으로 평안히 가라고 들고나며 복을 빌어주었던 종교 […]

<목회서신> 1월10일 “예수 그리스도의 가장 멋있는 부분”

예수 그리스도는 단 한 번도 자신의 초자연적 능력을 일신의 안위를 위해 사용치 않으셨다. 예수님은 눈썹 한 번 치켜 올리시면 가시 면류관을 엮는 군병의 손을 마비시킬 수 있으셨지만 그러지 않으셨다. 놀랍다. 하지만 이것이 예수님이 오셔서 행하신 사건 중에 가장 놀라운 부분일까? 별들로 구슬치기를 하시던 분이 자신의 무한성을 포기하신 것도 놀랍지만 그보다 더 놀라운 사실이 있다. 성육신의 […]

<목회서신> 1월3일 “새해를 맞이하며”

새해에는 나무가 되게 하소서 뜨거운 햇살 아래 쉴 곳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조용히 그늘을 내 줄 수 있는 넉넉한 나무가 되게 하소서 새해에는 강물이 되게 하소서 목마름에 지쳐있는 모든 이들 갈증으로 허기진 이들 마음을 적셔줄 수 있게 하시고 사랑을 적셔줄 수 있도록 하소서 새해에는 꿈을 잃지 않게 하소서 상처 난 날개 움츠러들고 고단함에 지친 날개 다시 […]

<목회서신> 12월27일 “변화된 인생”

일본에서 기생의 아들로 태어난 소년이 있었습니다. 아버지 본처의 이복형제들은 소년을 구박하였습니다. “너는 기생의 아들이지. 우리하고 근본이 다르다” 라며 조롱했습니다. 소년은 기생의 아들이라는 말이 듣기 싫었습니다. “왜 하필이면 기생의 아들로 태어났을까?” 늘 원망스러웠습니다. 나이가 들었을 즈음 어느 날, 양지바른 곳에서 하늘을 보고 있는데 무언가 울컥하고 올라오는 것이 있어 보니 핏덩이였습니다. 진찰결과 폐병 3기였습니다. 그러나 소년을 치료해 […]

<목회서신> 12월13일 “세상 임금도 이와 같거늘”

옛날 어떤 임금님이 난리를 피해 잠시 피난을 가게 되었습니다. 워낙이 급한 상황인지라 임금님은 평복으로 갈아입고 가까운 신하 몇 명과 함께 몰래 도망을 해서 어느 시골로 숨어들었습니다. 어느 촌부의 집에 들어가 며칠 묵어가기를 청했습니다. 이 촌부가 묵어가기를 청하는 나그네들을 보니 첫눈에 보기에도 귀한 분들임이 분명해 아무 말도 묻지 않고 정성껏 대접을 잘 했습니다. 상황이 바뀌어서 임금님이 […]

<목회서신> 12월6일 “성령의 섬”

미국에 (Thomas Obadiah Chisholm, 1866-1960) 토마스 오베다이아 치솜이란 목사님이 있습니다. 그는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서 독학으로 공부를 해서 교사가 됐는데 건강이 악화되어서 교사직도 내려놓고 아무 일도 할 수가 없어 쉬고 있던 중 27세에 예수님을 영접하고 무디 신학교에 들어가서 신학을 공부한 다음 목사님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몸이 계속 아파서 1년만 목회를 하고 그만 더 이상 사역을 할 수가 […]

<목회서신> 11월29일 “강림절 첫째 주일을 맞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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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림절입니다. 강림절은 성탄절 전 4주간 동안 성탄절을 준비하는 기간을 말합니다. 그러고 보니 성탄절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영어로 크리스마스는 Christ (그리스도) 와 Mass (미사) 의 두 말이 합하여져서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는 미사”라는 뜻으로 만들어진 이름입니다. 원래는 동방박사들이 예수님을 찾아 온 날로 기억된 주현절이 (1월 6일) 예수님의 탄생을 기념하는 날로 지켜져 왔었는데, 기독교가 로마의 국교가 되면서 350년부터 […]

<목회서신> 11월22일 “외딴섬에 있는 단 하나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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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열예닐곱 살 무렵이었을까, 국어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물었다. “만약 망망한 바다의 외딴섬에 한 권의 책만 가져갈 수 있다면 무엇을 가져가겠니?” 우리는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 만화책 등 생각나는 것을 말했다. 그런데 누군가, “성경이나 백과사전이요”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선생님은 빙긋이 웃으며 말했다.“선생님이 묻는 건, 너희가 성경을 고르겠느냐 백과사전을 고르겠느냐 하는 거다.” 그때 결론이 어떻게 나왔는지는 잊어버렸지만, 선생님의 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