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고난이 우리에게 넘친 것 같이 우리의 위로도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넘치는도다”(고후 1:5).
하나님께서는 하늘나라의 순전한 맛보기가 되기 위해 고난을 당하며 살아가는 성도들을 그냥 내버려 두시지 않으시고, 위로를 허락해 주십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위해 고난받으며, 예수님 안에서 죽는 것이 무엇인지를 실제적으로 경험하는 사람들에게만 성령님의 위로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성령님의 위로 속에서 그리스도 예수와 함께 다시 사는 부활이 자신의 삶 속으로 스며들어옵니다.
고난을 통해 옛 사람은 점점 죽고, 성령님의 위로를 통해 새 사람은 계속 살아납니다. 처음 예수님을 믿을 때는 정말 형편없는 인간이었는데, 그렇게 죽고 다시 사는 과정을 통해 우리가 성화되어 가고, 하나님의 마음에 합당한 신자가 되어 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이렇게 하나님의 마음에 합당한 그리스도인이 되어 가면 갈수록 하나님은 예전보다 더 많은 사랑을 베풀어 주십니다.
하지만 모든 고난이 위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고난이 말할 수 없는 위로와 기쁨의 통로가 되는 것은 우리가 그 고난을 하나님 뜻 안에서 잘 견디어 냈을 때입니다.
땅 속에 더러운 쓰레기를 파묻는 것을 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땅에 쓰레기를 묻었다고 해서 이제 그 땅은 못 쓰는 더러운 땅이 되어 버렸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토양에는 어느 정도의 불순물들을 스스로 정화하고 분해하여, 오히려 거기서 유용한 성분을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런 놀라운 능력을 가진 것은 비단 땅만이 아닙니다. 인간에게도 고난에 대한 자정능력이 있습니다. 땅이 쓰레기를 소화하여 비료로 삼듯, 인간은 고난을 소화하여 성숙의 자양분으로 삼는 것입니다.
그런데 땅이 쓰레기를 소화해 내지 못할 경우, 쓰레기의 염분기는 땅을 식물이 살 수 없는 죽은 토양으로 바꿉니다. 마찬가지로 인간의 고난도 적절한 반응이 뒤따르지 않으면, 영혼의 생기를 잃어버리게 하고 맙니다.
따라서 우리는 고난이 우리를 달아 보시는 하나님의 저울인 것과, 우리의 존재를 울림 있게 만들어 줄 깊은 공명통임을 인식하고 고난에 믿음으로 반응하며 잘 견뎌 내야 합니다. 우리가 고난 앞에서 믿음의 자세를 견지할 때, 하나님께서 그것을 이겨 낼 힘을 우리에게 공급하십니다. 우리를 향한 당신의 그 말할 수 없는 사랑과 함께.
- 「거룩한 삶을 위한 능력, 100일 교리 묵상 – 구원과 하나님의 계획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