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초반에 민해경과 김현준이 듀엣으로 불렀던 “내 인생은 나의 것”이라는 노래가 유행했었습니다. “내 인생은 나의 것~ 그냥 나에게 맡겨 주세요~ 나는 모든 것 책임질 수 있어요!” 자녀들이 부모로부터 독립을 외치던 내용이 담긴 그 당시만해도 파격적인 노래였는데요. 그런데 정말 내 인생은 나의 것인가요? 적어도 우리 크리스천의 대답은 “아니오”가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사 43:1).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너는 내 것이라!(You are mine!)”이라고 하십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그분이 지으신 피조물이요, 그분의 소유입니다. 게다가 우리는 하나님의 눈으로 보기에 보배롭고 존귀한 존재입니다(사 43:4).
그렇다면, 하나님의 소유된 우리 크리스천의 존재 목적이 무엇이겠습니까? 바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요(사 43:7), 하나님을 찬송하게 하기 위함입니다(사 43:21). 그런데 이사야 선지자는 그런 창조 목적으로 살아가지 못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을 22절 이하에서 이렇게 폭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야곱 백성아, 너희가 나를 부르지 않았다. 이스라엘 백성아, 너희가 내게 싫증을 내었다. 너희가 내게 번제 양을 가져오지 않았고, 제물을 바쳐 나를 섬기지도 않았다. [중략] 오히려 너희는 수많은 죄로 내게 짐을 지웠으며, 온갖 허물로 나를 지치게 만들었다”(사 43:22-24, 쉬운성경). 그렇습니다. 하나님을 부르지도 않고, 도리어 하나님을 괴롭게 여겼습니다. 마치 사춘기 자녀처럼 내 인생은 나의 것이라고 독립 선언을 했습니다. 하나님께 예배하는 것을 귀찮아 할 뿐만 아니라, 죄와 허물로 하나님을 지치게 했다는 겁니다. 사실 이것이 다름 아닌 우리들의 모습 아닙니까? 우리가 하나님의 소유임에 불구하고, 마치 내 인생이 나의 것인양 내 마음대로 살아가려고 하지는 않습니까? 이제 우리가 자신을 돌아 보며 하나님께 사랑으로 응답할 차례입니다. “너희는 여호와를 만날 만한 때에 찾으라 가까이 계실 때에 그를 부르라 악인은 그의 길을, 불의한 자는 그의 생각을 버리고 여호와께로 돌아오라 그리하면 그가 긍휼히 여기시리라 우리 하나님께로 돌아오라 그가 너그럽게 용서하시리라”(사 55:6-7). – 어성찬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