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글에서 읽었습니다. 어떤 화가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을 화폭에 그려보겠다고 마음먹고 그 ‘아름다운 것’을 찾아 나섰습니다. 여행을 다니면서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물어보기도 했습니다. 하루는 어떤 목사님에게 물었습니다. “가장 아름다운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믿음입니다.” 지나가는 군인을 붙들고 물었습니다. “가장 아름다운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평화입니다.” 신혼여행을 떠나는 두 젊은이에게 물었습니다. “가장 아름다운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사랑입니다.” 이 세 가지 대답이 화가의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제는 그것을 그리고 싶었습니다. ‘이 세 가지를 합친, 그런 것이 어디 없을까?’ 그런데 아무리 헤매고 다녀도 이 세 가지를 한데 모아놓은 소재를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아무 성과도 없이, 화가는 잔뜩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그런데 문에 들어서는 그를 보고 아이들이 “아빠!” 하면서 달려옵니다. 그 때, 그는 아이들의 반짝이는 눈망울에서 믿음을 보았습니다. ‘아, 여기에 믿음이 있구나!’ 또한 남편이 오랫동안 집을 비웠는데도 아내는 여전히 정숙하고 부드러운 마음씨로 영접해줍니다. ‘아, 이것이 사랑이구나!’ 그는 집안에 들어설 때에 모든 생각을 다 털어버릴 수 있었습니다. 참 평화를 느꼈습니다. 비로소 그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가정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가정을 화폭에 옮기기로 했습니다. 더는 방황하지 않으리라 마음먹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처럼 가정은 본래 참으로 아름다운 곳이고, 믿음과 사랑과 평화가 가득한 곳입니다. 여러분의 가정은 지금 어떠십니까? 부모와 자녀, 남편과 아내 사이에 흔들리지 않는 믿음이 있습니까? 서로를 끝까지 이해하고 품어주는 사랑이 풍성합니까? 서로 다툼이 아닌 평화와 평강으로 가득합니까? 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가정의 행복은 다른데서 오지 않습니다. 여러분들이 그 중심에 있음을 잊지 마십시오. 부모로서 자녀로서 남편과 아내로서 주 안에서 서로를 축복하십시오. 여러분 자신이 먼저 가정 안에서 축복의 통로가 될 때, 여러분들의 가정에 믿음과 사랑과 평화가 회복될 것입니다.
- 어성찬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