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을 맞이하여 제자도(discipleship)에 관한 말씀을 나누고 있습니다. 제자는 스승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follower)입니다.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마태복음 16장 24절에서 주님께서는 이렇게 친히 말씀 하십니다. “아무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 주님을 따르는 길은 자기를 부인하는 것과 자기 십자가를 지는 것, 두 가지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자기를 부인하는 길일까요?
첫째로, 인간적인 생각을 버리는 것입니다. 주님에 대한 신앙 고백(마 16:16)을 통해서 예수님께 칭찬을 받은 베드로는 예수님의 수난과 죽으심에 대한 말씀을 듣고 예수님께 항변 했습니다.(22절) 이에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You are seeing things merely from a human point of view, not from God’s. NLT)(23절)라고 책망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자기를 부인하는 것은 인간적인 관점(human point of view)으로 세상을 바라보던 것에서 하나님의 관점(God’s point of view)으로 세상을 바라보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둘째로, 자아를 버리는 것입니다(you must turn from your selfish ways, 24절 NLT). 즉, 이기적(selfish)이고 자기 중심적인(self-centered) 삶의 방식에서 돌아서는 것입니다. 베드로는 이미 주님으로부터 부르심을 받았을 때, 배와 그물을 버렸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이기적이고 자기 중심적인 생각은 버리지 못했기에 주님께 책망을 받았습니다.
셋째로, 주님이 내 삶을 인도하도록 내어 드리는 것입니다. 유진 피터슨이 번역한 The Message에는 이 부분이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Anyone who intends to come with me has to let me lead. You’re not in the driver’s seat; I am.”(누구든지 나와 함께 가려고 하는 자는 내가 이끌도록 해야 한다. 너의 삶의 운전석에 앉아 있는 사람은 너가 아니라 바로 나다.) 만일 예수님이 여러분의 삶의 주인이시라면, 주님께 여러분들의 삶의 운전석을 내어 드리십시오. 그러면 주님께서 친히 여러분들의 인생 여정을 친히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자기를 부인하는 길이요, 주님을 따르는 제자의 삶입니다. – 어성찬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