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떻게 이 일을 해야 하는가? 어떻게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하나님을 아는 지식으로 바꿀 수 있는가? 어떻게 하는 데 필요한 규칙은 간단하지만 만만치 않은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에 대해 배운 각각의 진리를, 하나님 앞에서 묵상하는 내용으로 바꾸어 하나님을 향한 기도와 찬양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다.
아마도 우리는 기도가 무언인가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묵상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 그렇기에 묵상이 무엇인지를 물어 보는 것은 당연하다. 묵상은 오늘날 잃어버린 기술이며, 그리스도인은 그것을 몰라서 통탄할 만큼 괴로움을 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묵상이란 하나님의 사역과 도, 목적과 약속들에 대해 자신이 아는 것을 상기하고, 숙고하고, 깊이 생각해 보고, 자신에게 적용하는 활동이다. 그것은 하나님의 임재 안에서, 하나님이 보시는 가운데,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하나님과 교통하는 수단으로서, 의식적으로 수행하는 거룩한 사고 활동이다.
묵상의 목적은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정신적, 영적 시각을 밝히는 것이며, 하나님으 진리가 우리 마음과 뜻에 충분하고도 적절히 영향을 끼치도록 하는 것이다. 묵상은 자신에게, 하나님과 자기 자신에 대해 말하는 것이다. 그것은 종종 자신과의 싸움, 의심과 불신의 풍조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능력과 은혜를 분명하게 이해하도록 스스로를 설득하는 것이다.
묵상은 어떤 결과를 낳는가? 우리는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영광 그리고 우리 자신의 하찮음과 죄성을 묵상함으로 겸손해진다. 또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 드러난 신비로운 하나님의 자비를 묵상함으로써 격려받고 평안을 얻는다. 즉 묵상은 우리를 ‘위로해 준다’(긴 역사를 지닌 강력한 성경적 의미에서). […] 그리고 우리가 이처럼 겸손해지고 고양되는 체험 속으로 깊이 들어가면 갈수록 하나님을 아는 우리의 지식은 점점 증가하며, 그와 함게 우리의 평화, 힘, 기쁨도 증가한다.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지식으로 인해 곧 우리 모두가 참으로 ‘여호와를 알게’ 되는 은혜가 임하기를 기원한다!
- 제임스 패커(James I. Packer), 「하나님을 아는 지식」(Knowing G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