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 태어난 모든 사람은 나그네이며, 한 번뿐인 인생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야곱은 바로에게 “내 나그네 길의 세월이 일백삼십 년이니이다 나의 연세가 얼마 못 되니 우리 조상의 나그네 길의 세월에 미치지 못하나 험악한 세월을 보내었나이다”(창 47:9)라고 말했습니다. 우리 인생은 나그네 인생이기에 오래 살든 짧게 살든 험난하고 힘든 인생을 살다가 죽음을 맞이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 세상을 떠난다는 것은 불신자들의 죽음과는 다릅니다.
믿는 자의 죽음은 본향 천국으로 가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자신의 죽음에 대해 말씀하실 때 아버지께로 가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요 16:5). 신자의 죽음은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자식이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갈 때 기쁨과 소망이 넘치듯 우리도 그와 같은 넘치는 기쁨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죽어 우리의 하나님 아버지 집으로 가는 것은 눈물도, 근심도, 질병도 없는 영원한 기쁨의 집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또한 믿는 자의 죽음은 영원한 행복이 있는 곳으로 가는 것입니다. 주님은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요 14:1,2)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죄와 슬픔, 고통과 실망, 괴로움과 근심이 있는 이 세상을 떠나게 될 때, 우리는 하나님과 직접 교제할 수 있는 영원한 천국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바울은 “우리가 담대하여 원하는 바는 차라리 몸을 떠나 주와 함께 거하는 그것이라”(고후 5:8)고 말한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믿는 자의 죽음은 이사 가는 것입니다. 바울은 자신이 삶과 죽음 사이에 있다고 고백했습니다. “내가 그 둘 사이에 끼였으니 떠나서 그리스도와 함께 있을 욕망을 가진 이것이 더욱 좋으나”(빌 1:23). 삶의 세계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이며, 그리스도인들이 죽음 이후에 맞게 되는 세상은 주님과 함께하는 천국입니다. 그러므로 신자의 죽음은 이 세상에서 저 세상으로 옮겨가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는 괴로움과 눈물이 많지만, 천국에는 오직 기쁨만이 있습니다. 주님은 성도의 죽음이 축복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계 14:13).
우리는 주님이 부르시는 그 날까지 이 세상에서 나그네로 살아가는 자입니다. 나그네의 삶은 언제나 주님을 경외하며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사는 삶입니다(전 2:11). 우리는 이 세상을 사는 동안 범죄하지 않고 하나님 앞에서 정결하고 흠없는 신부로 서는 그 날까지 준비하며 살아가야 하겠습니다(민 23:10). – 김연택, 「365 경건 메시지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