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영이 하나님의 사랑을 우리 안에 부으실 때 우리 마음은 다른 사람을 향한 예수 그리스도의 관심과 일치하게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모든 사람들에게 관심이 있으십니다. 우리는 자신의 애착에 따라 사역해서는 안 됩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우리의 관계를 시험하는 최대의 시험입니다. 희생의 즐거움이란 나의 ‘친구’(예수님)를 위해 나의 목숨을 내려놓는 것입니다. 단번에 목숨을 내던진다는 뜻이 아니라, 마음을 다해 주님 및 주님이 관심을 가지신 다른 사람을 위해 나의 삶을 내려놓는 것입니다. 바울은 단 한 가지 목적만을 위해 자신을 희생했습니다. 그것은 사람들로 하여금 주님을 믿게 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언제나 사람들을 자신이 아니라 주님께로 사로잡히게 했습니다. “여러 사람에게 여러 모습이 된 것은 아무쪼록 몇 사람이라도 구원하고자 함이니”(고전 9:22),
하나님과 홀로 거룩한 사람을 살겠다고 하면서 사람들을 멀리 떠나 있으면 그는 동료들에게 아무 유익이 되지 못합니다. 이는 사람이 다니는 길에서 벗어나 아무도 없는 곳에 멎진 동상으로 서 있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다른 사람들을 위한 희생적인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가 어디를 가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그의 삶을 마음껏 사용하실 수 있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자신의 유익을 추구하는 사람을 쓰실 수 없습니다. 전적으로 예수님께 헌신되었다는 것은 자신의 유익을 위해 섬기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바울의 삶은 예수님만을 위해 헌신되어 있었기 때문에 그는 분을 내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들의 ‘신발털이개(door-mat)’가 되는 비결을 안다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께 헌신하기보다 우리를 영적으로 자유하게 해준다는 여러 견해들에 헌신하기 쉽습니다. 바울이 헌신하는 동기는 예수님과의 사랑이었습니다. “나의 형제 곧 골육의 친척을 위하여 내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질지라도 원하는 바로다”(롬 9:3). 너무 과장된 표현입니까? 사랑에 빠진 자라면 이렇게 말하는 것은 과장이 아닙니다.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와 사랑에 빠져 있었던 것입니다.
– 오스왈드 챔버스(Oswald Chambers), 『주님의 나의 최고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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