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멀어 앞을 잘 못 보는 분이 있었다. 그분의 유일한 즐거움은 늘 방송을 듣는 일이었다. 어느 날 누군가가 그에게 귀한 선물을 보내어 주었다. 라디오가 수명이 오래되어 자꾸 잡음이 난다는 것을 알고 라디오가 달린 녹음기를 하나 보낸 것이다. 그에게 그 작은 녹음기는 너무나 귀한 선물이며 보물이었다. 방송을 듣던 어느 날 소말리아에 구호품을 모집한다는 소리를 듣고 그는 그 귀한 녹음기를 고이 싸서 소말리아로 보내겠다고 연락을 하였다. 그리고 자기는 여전히 잡음나는 라디오로 하루를 보내기로 한 것이다. 꿈같은 이야기이다. 어떻게 보면 바보 같은 이야기이다. 보지 못하는 주제에 웃긴다고 할 지 모른다. 우리는 너무 나의 것만을 소중히 했기에 보지 못하는 자의 그 감격을 상상할 수 없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마음의 거울은 내 모든 행위를 바치고 있다. 하루를 시작하기가 바쁘게 여인들은 거울 앞에 앉아 자기의 얼굴을 가꾸기에 바쁘다. 언젠가 지하철에서도 거울을 꺼내 부지런히 얼굴을 단장하는 숙녀를 보았다. 나의 얼굴에 흠이나 헝크러진 모습은 없는 가를 보면서 바로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아름답고 좋은 습성처럼 마음의 거울을 자주 들여다보도록 하여야 하겠다. 우리의 마음을 가장 잘 비출 수 있는 것은 성경이다. 성경을 매일 읽고 우리의 더러운 죄를 예수님의 보혈로 씻어야 한다. 하루에 한번이 아니라 어디서나 고요히 내 마음의 거울에 내 행실, 내 사상, 내 인생을 비춰보고 더러운 부분은 부지런히 닦아내 보자. 마음의 거울은 우리의 양심이 깨끗할수록 더욱 깨끗이 빛난다. 양심이 살아있는 한 우리 사회는 건강할 수 있으며, 이런 마음의 거울로 우리를 비추고 살 때 이 사회는 좀 더 아름다워지리라 생각된다.(고전10:6-11) “누구든지 도를 듣고 행하지 아니하면 그는 거울로 자기의 생긴 얼굴을 보는 사람과 같으니 제 자신을 보고 가서 그 모양이 어떠한 것을 곧 잊어버리거니와…”(약1:23-25)

-햇볕같은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