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1년 절기를 나타내는 교회력(church year)은 그 시작이 강림절입니다. 강림절은 대강절 혹은 대림절이라고도 합니다. 강림절이 영어로는 Advent인데, 이는 “오다(to come to)”를 의미합니다. 즉, 강림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과 또한 그분의 다시 오심, 재림을 기다리는 절기입니다. 시기적으로 하면, 성탄주일 4주 전부터 성탄일 전야까지 4주 동안의 기간을 말합니다. 올해 강림절은 오늘(11/27)부터 시작입니다. 이 시기는 그리스도의 강림을 즐거워하며 기대하는 준비의 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강림절을 세 가지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첫째, 육신으로 오신 그리스도(과거-초림), 둘째, 말씀과 성령으로 임재하시는 그리스도(현재), 셋째, 영광중에 다시 오실 그리스도(재림)라는 의미입니다. 이 전체의 의미를 관통하는 한 특징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즐거운 기대입니다.
이러한 강림절은 단순히 성탄절을 준비하는 차원이 아니라 주님이 다시 오실 마지막 때를 온 성도들이 기대하며 준비하는 종말론적인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도들은 엄숙하고 진지하게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주님을 영접하려는 그러한 신앙의 자세를 갖고 이 절기를 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작금의 한국의 상황은 매우 어둡습니다.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어둠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하지만 어둠이 짙으면 짙을수록 참 빛 되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소망은 더욱 커집니다. 2000년 전, 빛 되신 주님께서 이 땅에 오셨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자기 행위가 악하므로 빛보다 어둠을 더 사랑”했습니다(요 3:19). 왜냐하면 “그 행위가 드러날까” 두려웠기 때문입니다(요 3:20). 하지만 어둠은 결코 빛을 이길 수 없습니다. 결국 참 빛 되신 주님이 다시 오실 그 날이 오면, 감추어진 것이 드러날 것이고, 어그러진 것이 온전히 회복될 것입니다. 주님이 다시 오실 그 날을 기대하고, 이 나라를 위해 기도하며, 강림절을 경건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 어성찬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