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어떤 임금님이 난리를 피해 잠시 피난을 가게 되었습니다. 워낙이 급한 상황인지라 임금님은 평복으로 갈아입고 가까운 신하 몇 명과 함께 몰래 도망을 해서 어느 시골로 숨어들었습니다. 어느 촌부의 집에 들어가 며칠 묵어가기를 청했습니다. 이 촌부가 묵어가기를 청하는 나그네들을 보니 첫눈에 보기에도 귀한 분들임이 분명해 아무 말도 묻지 않고 정성껏 대접을 잘 했습니다. 상황이 바뀌어서 임금님이 환궁을 하게 되었습니다. 환궁한 다음에 생각하니 그 촌부가 너무 고마웠습니다. 무사히 난리를 피하게 해 주었느니 말입니다. 임금님 그때 함께 했던 신하를 보내 이 촌부를 궁으로 불러들였습니다. 촌부가 불려가 보니 자신이 대접한 분이 임금님이시니 얼마나 놀랐겠습니까? 임금님이 이 촌부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자네가 나를 도와주었으니 무슨 소원이든지 말하라. 딱 하나의 소원을 들어주마.” 땅이든 벼슬이든 뭐든지 말하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촌부가 이렇게 아뢰었습니다. “아닙니다. 저는 바랄 것이 아무 것도 없습니다. 다만 한 가지 청이 있을 뿐입니다. 며칠 후에 제 환갑날이 되는데 아이들과 함께 환갑잔치를 하기로 되어 있습니다. 그날 한 번 저희 집에 와 주십시오.” 무슨 소원이든지 한 가지를 말하라 했으니 임금님이 거절할 수가 없었습니다. 임금님은 “그러지. 내가 자네 환갑날 자네의 집에 가겠네.” 하고 약속을 하셨습니다. 임금님이 오시니 궁중의 많은 관리들이 이 촌부집을 드나들게 되었고, 이 소문이 인근에 퍼지게 되었습니다. 임금님이 시골 촌부의 환갑 잔치에 오신다는 말을 듣고, 주변의 실력깨나 있는 사람들이 이 촌부에게 얼마나 많은 예물들을 보내왔는지 이 촌부가 일거에 부자가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임금님이 한 번 오시기만 해도 굉장한 사건입니다. 임금님이 한 번 오신 것으로 이 촌부의 신분이 달라졌습니다. 임금님이 오셔도 그럴진대 하나님께서 오시면 어떤 일이 벌어지겠습니까? 하나님께서 우리를 찾아오시되 오직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만 우리를 찾아오십니다. 다른 길은 없습니다. 이번 대림절 기간 동안 하나님께서 여러분 자신과 여러분의 집에 찾아오시는 역사가 일어나길 축원합니다. 하나님께서 오시면 임금님이 집에 오신 것보다 더 크고 놀라운 일들이 일어날 것입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심은 더 큰 사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