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C. 170년경에 시리아의 안디오크스 에피파네스가 유대 종교를 말살해 버리고 완전히 헬라화를 시키기 위해서 예루살렘을 점령한 후 8만 명의 유대 사람들을 죽이고 10만 명은 포로로 잡아갔습니다.
또 예루살렘 성전에는 이방의 신을 모셔 놓고 강제로 숭배를 하게 했으며 돼지고기를 가지고 성전을 더럽혔고 성전을 창녀들의 소굴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그때에 수많은 사람들이 자기의 신앙 때문에 생명을 바쳤습니다.
특히 유명한 사건 하나는 일곱 사람의 형제에게 여호와를 버리고 이방신을 성기라고 했는데 그들이 여호와를 버리지 않았기 때문에 그 앞에서 하나씩 차례로 학살을 당했습니다. 장남은 차바퀴에 결박을 하여 돌려서 죽이고 차남은 쇠못 장갑으로 가죽을 벗겨서 죽였으며 셋째는 능지처참을 했고 넷째는 혀를 자르고 다섯째는 산 채로 돌방아로 장어서 죽이고 여섯째는 시뻘겋게 단 쇠꼬챙이로 창자를 찔러서 태워 죽였으며 일곱째는 불가마에다 볶아서 죽였습니다. 그런데 일곱째는 여섯 형제에 대한 그 고문과 학살을 수시간 동안 보면서도 결코 그의 신앙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의 신앙을 지킨 순교의 퍼가 면면히 흐르고 흘러 신약의 순교의 퍼가 흐르고 전도자들의 순교의 피가 흐른 것입니다.
또한 우리 한국 사회에도 카톨릭과 개신교의 많은 순교의 피가 이조 시대와 일제 시대와 공산치하에서 이렇게 흐르고 흘러서 우리들에게 생명의 복음이 전해졌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복음을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영접해야 합니다. 함부로 지나쳐 버려서는 안 됩니다. 많은 종교 중파 하나로, 유명한 사람의 철학이나 성현의 가르침으로 여겨서는 안 됩니다.
누구도 지나쳐 버릴 수 없는 진리입니다.
그렇게 진실한 사람들이 자기와 단 한번만의 생명을 제물로 바친 것뿐만이 아니고 자기치 매 순간 순간을 통해 진실하게 증언해 준 진리입니다. 이 생명의 복음을 우리는 조심스럽게 받아야 합니다. 그러고 순교의 피를 생각하며 우리도 그들처럼 순교자적인 삶을 살아 이것을 후대에게 전해 주어야 하겠습니다.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시는 자를 두려워하라(마10:28) -한경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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