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가 없고 들리는 소리도 없으나 그 소리가 온 땅에 통하고 그 말씀이 세계 끝까지 이르도다. 하나님이 해를 위하여 하늘에 장막을 베푸셨도다” 시편19장3~4절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를 두고 ‘말의 잔치가 벌어진 듯하다, 말의 홍수이다’라고 비유합니다. 이러한 비유는 지천에 널려 있는 말 속에 우리가 묻혀 있기는 하지만 언제나 변함없이 가치 있고 힘을 공급해 주는 영양분 있는 말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은 현실을 두고 말하는 것입니다. 사람의 입에서 나왔다고 해서 모든 말이 온전한 자기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여기저기에서 많은 말이 오고 가지만 남는 것은 허허로운 마음이요 안타까움일 뿐인 경우도 있습니다. 차라리 양손으로 귀를 틀어막고 듣지 않는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사람들의 말이 이처럼 많은 피해를 일으키는 것과는 달리 하나님의 말씀은 침묵 속에서 전해지지만 놀라운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태초에 빛을 만들고 세계를 창조한 그 말씀은 지금도 많은 곳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생명을 주고 소망을 불어넣는 일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하나님의 말씀을 믿으며 그대로 행하는 사람들입니다. 따라서 우리의 말도 텅 빈 깡통과 같이 요란함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진실로 가득 차서 상처 난 곳을 싸매 주고 새살이 돋게 하는 역할을 해야 할 것입니다.
* 시편을 통한 매일 묵상 집(아가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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