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 차 세계대전말기 영국의 경건한 기독교도였던 알렘비 대장이 예루살렘을 점령할 때의 일이다. 알렘비는 영국 정부로부터 팔레스타인을 정복할 것을 명령받았다. 당시에는 이슬람교도들인 터키 군이 예루살렘을 지키고 있었기 때문에 함락시키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포격을 하면 쉽게 점령할 수 있었지만 알렘비는 예루살렘이 예수님의 흔적이 있는 곳일 뿐 아니라, 하나님의 거룩한 성임을 생각하고는 그곳에서 피 흘리기를 원치 않았다. 그는 공격 결정을 유보하고 영국 왕에게 피를 흘려서라도 점령할 것인지 여부를 물었다.
영국 왕 역시 피 흘리는 것은 원치 않았다. 그는 알렘비 대장에게 금식하고 기도하며 주의 뜻을 기다리라고 명령했다. 한편 예루살렘 성 안의 터키 병사들은 자신들을 공격하러 온 사람이 알렘비 대장이라는 말을 듣고는 큰 두려움에 쌓이게 되었다. ‘알렘비’라는 말이 터키 말로 ‘하나님이 대항 하신다’, ‘하나님이 저주 하신다’라는 뜻이었기 때문이었다. 더구나 성을 포위한 채 공격은 하지 않는 알렘비 군대에 공포를 느끼기 시작했다.
결국 강하고 독하기가 영국 병사보다 더 이름난 터키 병사임에도 알렘비 군대에게 큰 두려움을 느끼고 전의를 상실했다. 마침내 터키 군은 예루살렘 성문을 열고 무조건 항복의 뜻을 표했다. 이렇게 해서 영국군은 총 한 방도 쏘지 않고, 알렘비 대장을 선두로 모자를 벗어 들고 찬송하면서 예루살렘 성에 입성하였다. – 「교회사에서 골라낸 1882가지 신앙이야기」기독교문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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