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나와 함께 한 시간도 이렇게 깨어 있을 수 없더냐” (마26:40)

“나와 함께 깨어 있으라.” 예수님의 이 말씀은 “네 자신의 개인적 입장에서의 생각은 다 내려 놓고 오직 나와 함께 온전히 깨어 있으라”는 의미입니다. 믿음 생활의 처음 단계에서는 예수님과 함께 깨어 있기 보다는 내 입장에서의 생각대로 주를 위해 깨어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삶의 상황들 가운데서 성경의 계시를 통해 주님과 함께 깨어 있지 않습니다. 우리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겟세마네라는 특별한 상황으로 가서 자신과 함께 하나가 되자고 제안하십니다. 이때 우리는 가지 않으려고 합니다. “싫어요. 주님. 그렇게 하는 이유를 알 수 없어요. 너무 가혹해요.” 어떻게 해야 우리가 조금도 흠이 없는 주님과 함께 깨어 있을 수 있습니까? 만일 주님의 고난이 무엇을 위한 것인지 조차 아직 깨닫지 못했다면 그는 주님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사람입니다. 그런 가운데 어떻게 주님의 겟세마네에서 주님과 함께 깨어있을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주님과 함께 어떻게 깨어 있어야 하는지 모릅니다. 우리는 단지 주님이 깨어 우리를 돌보신다는 생각에만 익숙해져 있습니다.
제자들은 인간적으로 최대한 주를 사랑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주께서 무엇을 추구하시는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그들은 자신들의 슬픔 가운데 잠이 들었고 그처럼 친밀했던 3년 동안의 관계에도 불구하고 끝에 가서는 모두 예수님을 버리고 도망쳤습니다.
“그들이 다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고.”(행 2:4) 여기서 ‘그들’은 예수님을 버리고 도망간 제자들입니다. 그러나 그 사이에 놀라운 일이 발생했습니다. 주님의 십자가의 죽으심과 부활과 승천이 있었습니다. 그후 우리 주께서 말씀하신 대로 제자들은 성령 강림을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으리라.”(행 1:8) 이후로 그들은 그들의 남은 생애 가운데 주님과 함께 깨어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 오스왈드 챔버스(Oswald Chambers), 「주님은 나의 최고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