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은 명랑하고 쾌활한 정신활동으로 만족하고 즐거워하는 표현으로서 가장 좋은 표정이고 인체의 생리작용이 활발해지지만 지나치게 되면 흩어져서 수렴되지 못하게 됩니다. 이런 경우에는 기쁨과 슬픔의 조절이 어려워지는 면이 생겨서 다른 사람이 볼 때는 변덕이 심한 사람으로 오인되기도 하며 스스로도 감정의 평정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또한 신체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심장의 열이 위로 올라가 얼굴을 붉게 만들고 혓바늘을 돋게 합니다.

생각은 비(脾)가 주관하며 기가 머물러 움직이지 않게 하여 기가 뭉치게 됩니다. 그래서 생각이 지나치게 되면 식욕이 떨어지거나 소화불량에 걸리기 쉽습니다.

슬픔의 정서는 폐(肺)가 주관하며 기를 급하게 합니다. 또한 심과 폐는 서로 연결되어 있어서 심이 급해지면 심폐의 진액이 고갈되어 상초가 막히게 되고 그로 인해 쌓인 기가 화로 변하여 기가 소모되는데 이것은 눈물로 표현됩니다. 슬픈 정서는 생활기능에서 긴장의 상태로 관찰되기도 합니다.

놀라거나 두려움의 정서는 신(腎)이 주관하며 일시적으로 잠깐 놀라게 되는 것은 괜찮으나 장시간 두려움이나 공포를 가지는 것은 신장의 기능을 손상시키게 됩니다. 따라서 늘 불안에 시달리고 매사를 부정적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우리의 감정은 어떤 제약도 받지 않고 물리적인 형태로 자연스럽게 표출됩니다. 의지와는 다르게 이성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할 때가 있습니다. 감정은 우리가 마음먹은 대로 잘 되지 않는다고 하지만 오장육부를 잘 다스려서 감정을 잘 조절하고 마음을 편하게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