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되어 있다. 그것이 바로 관계다!”
살면서 제대로 된 친구하나 있으면 성공한 인생이라는 말은 정말 많이 들었다. 하지만 한살 두 살 먹으면서 진정한 친구, 사람관계라는 것에 대해서 의문이 들 때도 많다. 친밀하다고 느끼던 사람들에게 배신을 당해본 경험이 있다면 더욱 그 말에 반기를 들 수도 있을 것 같다. 필요에 의해 끈끈해 지는 관계, 이기적인 관계, 사회적 이익으로 묶여진 관계. 현대에 사람관계라고 하면 떠오르는 것들은 이런 것들뿐이라고만 생각했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포옹에 소개된 쌍둥이 카이리와 잭슨 자매의 이야기는 사람관계에 관한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로 신선한 감동을 준다.
1995년, 미국 메사추세츠 메모리얼 병원에서 카이리 잭슨과 브리엘 잭슨이라는 쌍둥이가 태어났다. 안타깝게도 12주나 빨리 태어난 쌍둥이는 1kg밖에 나가지 않았고 동생 브리엘은 심장에 문제가 있었다. 언니 카이리는 다행히 건강을 되찾았지만 동생은 생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통고를 받는다. 동생 브리엘이 아픈 몸으로 무언가 간절히 말하고 있다고 느낀 간호사의 권유로 쌍둥이를 같은 인큐베이터에 눕히게 되었다. 그 순간! 언니 카이리가 천천히 몸을 돌리더니, 아픈 동생을 껴안았다. 포옹을 하고 있는 사이, 위험 수위에 있던 브리엘의 혈액 내 산소 포화도가 정상화되었다.
환희와 기쁨에 젖었던 한 의사는 카메라로 포옹하고 있는 두 아이를 찍었다고 한다. 쌍둥이 카이리와 잭슨 자매의 사진을 보고 있으면 인간이란 태생부터 다른 사람과 끈끈한 관계가 있다는 것. 피붙이라는 것에 대한 끈끈함이 울컥울컥하고 밀려온다.
어릴 적 친구, 사람관계는 사회에서와는 확실히 다름을 느낀다. 이해관계가 없고 그저 좋고 편하고 친구라서 좋았다면 사회에서의 친구는 이해관계가 있다. 나에게 필요한 사람이라서 친구라는 개념보다는 비즈니스로 불리는 사람관계. 뿐이다 그런데 이 사회에서도 비즈니스가 아닌 진짜 관계라는 것이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관계가 끊어지면 모든 걸 잃는 거야… 물론 힘들고 고통스럽겠지. 하지만 관계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되네. 상처를 주는 것도 인간이지만, 상처를 치유해 줄 유일한 약도 인간이라네. 그게 인생이야.” ‘바버빅터’ 레이먼드 조의 최신작! “관계의 힘”에 나오는 말이다 이 책에 소개 되는 어릴 적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고 친척들이 맡지만 그들에게 재산도 다 빼앗기고 상처투성이로 만신창이가 된 ‘신‘이라는 주인공이 등장한다. 그는 성공을 목표로 세상에 믿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 생각하며 좀머씨 이야기에 등장하는 좀머씨 처럼 세상을 향한 마음의 문을 닫고 살아간다.
“개 같은 인간들이 저에게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그들은 자네에게 인간은 누구도 완벽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 고마운 존재가 아닐까? 완벽한 부모, 완벽한 배우자, 완벽한 직장상사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그들이 고맙게도 가르쳐준 것일세. 인간관계란 완벽하지 않은 게 당연해. 아무리 아름다워도 아픈 부분이 있기 마련이다. 이것이 인생의 순리네. 아플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하네.” 그러던 중 나 “신”이 회사 창립자들 중 한사람의 장례식장에서 진행을 맡게 되었을 때 허름한 차림의 늙은 노인을 만나게 된다. 알고 보니 그는 회사 창립자 중 또 다른 이였다. 그 또한 죽음을 맞이한 동업자에게 배신을 당했고 사람에게 입은 상처가 있었다. 경영권 다툼으로 노인을 찾아가 위임장을 받아와야 하는 처지가 된 나는 노인에게서 친구 네 명을 만들라는 미션을 받는다. 그 미션을 수행하면서 나는 사람을 진심으로 대하기 시작했고 진정한 성공이 무엇인지, 인간관계에 대해서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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