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 일제가 강점기 당시 서울 서대문형무소에서 순국한 유관순열사의 시신을 토막내 훼손하고, 독립운동을 하다 옥에 감힌 여성 열사들을 성고문한 것으로 확인 됐다. 이 같은 사실은 1일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이 개관 8주년을 맞아 연 학술심포지엄 ‘3.1운동기 여성과 서대문형무소’에서 밝혀졌다. 서대문구(구청장 현동훈)주최로 열린 심포지엄에서는 여성 열사들의 옥중투쟁과 일제의 잔인한 고문상이 낱낱이 드러났다. ‘유관순 열사와 서대문형무소’를 발표한 김삼웅 독립기념관장은 유관순 열사를 비롯 여성들이 받은 고문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밝혔다. 7년형을 선고받고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된 유관순 열사는 옥중에서도 만세를 멈추지 않았다. 특히 1920년 3월1일에는3.1운동 1주년을 기해 옥중에서 만세운동을 주도했다. 유관순 열사는 이 일로 심한 고문을 당해 방광이 파열되는 중상을 입었고 그해 10월 순국하게 된다. 이틀 뒤에야 소식을 들은 이화학당 교장 미스 프라이와 미스 월터가 형무소장에게 시신 인도를 요구하자, 일제는 시신 상태를 세상에 알리지 말 것 등의 조건을 붙여 마지못해 석유상자에 넣은 시신을 넘겨줬다. 김 관장은 발표문 중 ‘고문 방에서 토막살해 설도’라는 소주제에서 유관순 열사의 시신이 머리와 몸통, 사지 등 여섯 토막으로 잘려 있었고, 코와 귀도 잘려 있었다는 기록을 소개했다. ‘간수들은 유관순이 고문에 못 이겨, 아니 고문으로 죽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살해 가능성올 언급하는 문헌도 인용했다. 일제의 만행은 단순히 물리적인 폭행에서 그치지 않았다.
유관순열사의 마지막 유언 – 내 손과 다리가 부러져도 그 고통은 이길 수 있사오나, 나라를 잃어버린 그 고통만은 견딜 수가 없습니다. “나라에 바칠 목숨이 오직 하나밖에 없는 것만이 이 소녀의 유일한 슬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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