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야… 저 도시 좀 봐라… 라고 두 마리 독수리는 말 했습니다.
촘촘한 집과 사람들 정말 대단하지 않냐?”
그러자 다른 한 마리 영악한 독수리가 말했습니다.
“저 세 번째 골목 끝 집 쓰레기통에 고양이가 숨어 있다. 한번 가보자” 영악한 독수리는 손살 같이 내려가 고양이를 채가지고 올라왔습니다.
2.이번에는 두 마리 독수리가 넓은 들판 위에 떠 있었습니다.
“이야… 저 들꽃과 곡식들 좀 봐라. 황금물결 바다처럼 멋지지 않니?”
그러자 영악한 독수리가 또 말했습니다.
“저 나무 아래 논둑이 들썩거리지? 두더지다 한번 가보자”
영악한 독수리는 손살 같이 내려와 두더지를 채가지고 올라왔습니다.
3.이번에는 두 마리의 독수리가 어느 농가 위에 떠 있었습니다.
“저 농부가 사는 집은 너무 위험한 것 같아.
다른 데로 가자” 그러자 영악한 독수리가 또 말했습니다.
“너는 어째 그렇게 보는 눈이 없냐? 그렇게 해서 이 험한 세상에 어떻게 사냐? 나처럼 실제적으로 먹이가 되는 것을 보는 눈을 좀 가져라. 잘 봐 저 농부의 마당 탁자 밑에 암탉이 보이지? 잠깐 기다려” 말릴 새도 없이 영악한 독수리는 생 ~ 하고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그런데 에구! 저런, 어째 그만 암탉 옆에 농부가 쳐 놓은 덫에 발이 걸리고 말았네요. 워~째 그렇게 영악하게 먹이를 보는 눈은 있으면서 자신의 생명을 앗아가는 덫을 보는 눈은 없었을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