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의 젊은 나이에 세계 최대의 사막인 사하라 사막을 횡단했던 스티브 도나휴는 ‘사막을 건너는 여섯 가지 방법’이란 책을 통해, 인생을 산이 아닌 사막으로 볼 것을 제시한다. 산을 오르는 사람에게는 분명한 목표가 있다. 정상이라는 목표가 있기에 소요 시간과 등정 방법도 예측할 수 있다. 그러나 사막은 이와 전혀 다르다. 사막은 모든 것이 예측 불가능하고 불확실하다. 사막에서는 지도가 없다. 설사 정확한 지도를 갖고 출발한다 하더라도 사막에 모래 바람이 불어 닥치면 순식간에 지형이 바뀌고 만다. 그래서 때로는 길을 잃기도 하고, 신기루를 쫓기도한다. 중요한 점은, 사막을 건널 때와 산을 탈 때 걷는 방법이 달라야 한다는 것이다. 등산할 때는 등산화를 신어야겠지만, 등산화를 신고 모래가 끝없이 쌓인 뜨거운 사막을 걷는다면 발에 물집만 생길 뿐이다. 사막에서는 힘차게 걷던 발걸음에 힘을 좀 빼야 한다. 사막의 지형은 변화무쌍하기에 지도가 아닌 정확한 방향을 가르쳐 주는 나침반을 봐야 한다. 우리는 인생에서 산이 아닌 사막이 펼쳐질 때 당황한다. 목표가 시야에서 사라지기 때문이다. 다른 한 편으로 사막은 하나님이 우리를 통해 만들어 가실 매우 독특하고 창의적인 인생 여정을 의미하기도 한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추구하려는 정상을 향해서만 우리를 인도하시지 않는다. 오히려 자신의 계획과 준비가 별 소용이 없는 사막과 같은 곳에서, 우리가 모든 것을 기꺼이 내려놓을 때 우리의 인생을 아름답고 독특하게 인도해 가신다. – 양형주의 ‘내 인생에 비전이 보인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