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능하고 영원하신 하나님, 제가 싸우는 이 싸움이 얼마나 이상한지요! 사람들이 이것에 대해 얼마나 말이 많은지요! 당신께 대한 그들의 믿음이 얼마나 작고 희미한지요! 우리의 육신은 약한데 사탄은 얼마나 강력하며 활동적인지요! 사탄은 악한 영과 세상의 지혜 자들을 모두 동원하여 저를 맞섭니다. 이 세상은 얼마나 빨리 지원을 중단하고 등을 돌리는지요! 그러고는 쉬운 길을 찾고 죄인들이 속한 지옥에 이르는 넓은 길로 재촉해 가는지요! 세상이 찾는 것은 오직 빛나고 강하고 크고 높아 보이는 것 뿐! 제가 그것에 눈을 돌린다면 망해 버렸을 것입니다.
오 하나님, 오 하나님, 오 나의 하나님, 오 나의 하나님, 이 세상의 모든 지혜와 논리에 맞서 제 편에 서 주소서. 그래 주소서. 당신만이 그래 주셔야 합니다. 사실, 이 싸움은 제 문제가 아닙니다. 당신의 문제입니다. 저 자신만 따진다면 세상 권세 잡은 자들과 맞설 이유가 없습니다. 저도 편안하고 조용한 나날을 지내고 싶습니다. 이 싸움은 당신의 싸움입니다. 의롭고 영원한 것을 위한 싸움입니다. 하오니 제 곁에 서 주소서. 오 참되고 영원하신 하나님, 저는 사람들의 충고를 따르지 않으렵니다. 모두 헛되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지혜는 믿을 것이 못 됩니다.
오 하나님, 오 하나님, 나의 하나님, 제 말씀을 듣고 계십니까? 돌아가신 것은 아니지요? 아닙니다. 하나님은 죽으실 수 없습니다. 숨어 계시겠지요. 저를 이 곳으로 부르신 분이 당신입니까? 의심해서가 아니라 확인하고 싶어서 묻는 것입니다. 하나님, 허락하소서. 이 막강한 통치자들과 맞서리라고 꿈에도 생각해 본 적도 없고 이런 일을 해 본적도 없습니다.
오 하나님, 당신이 사랑하시는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저를 지켜 주소서. 그분은 저의 보호자요 변호자가 될 것이며 당신의 성령의 능력으로써 저의 든든한 요새가 되실 것입니다.
주님, 어디 계십니까? 제게 오소서. 저는 희생양처럼 이 의로운 일을 위해 생명을 바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이 싸움은 당신의 의로운 뜻을 위한 것입니다. 저는 영원히 당신에게서 떠나지 않겠습니다. 비록 지금보다 더 많은 마귀들이 대적하더라도, 비록 당신이 지어 주신 제 몸이 소멸하더라도, 세상의 압력에 밀려 제 양심에 반하는 행동을 하지 않도록 당신의 이름으로 허락하소서. 당신의 말씀과 영이 제 육신을 구원하소서. 제 영혼은 주님 것입니다. 그것은 주님께 속했으며 영원히 주님과 함께 있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하오니 저를 도우소서. 아멘.
- 마틴 루터 (종교개혁을 시작한 얼마 후 : 1521년 4월 18일 보름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