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의 명령을 받고도 ‘잠깐 생각 좀 해 보자’며 지체하는 순간 우리 생각이 개입된다. ‘왜 꼭 이렇게 해야만 하지? 저렇게 하면 더 좋을 텐데’하는 마음이 드는 순간 우리는 이미 하나님 머리 위에 올라서려고 한 것이다.
그것이 불순종이다. 순종을 지체한다는 의미는 생각해 보고 괜찮으면 순종하고 손해 볼 것 같으면 그렇게 하지 않겠다는 말이기 때문이다. 이득이 있을 것 같으니까 순종하는 것은 순종의 탈을 쓴 자기만족에 지나지 않는다.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즉각적으로 움직여야 순종이다. 말씀 속에서 깨달음을 얻을 때 바로 순종해야 한다. 그래야만 그분의 거룩한 뜻에 온전히 참예할 수 있다.
문득 누군가에게 전화나 문자 메시지를 하라는 깨달음을 주셨는가? 하던 일을 멈추고 바로 전화기를 들라! 그 한 통의 전화나 문자 메시지가 한 영혼을 살릴 수도 있다. 자살하는 사람들의 다수가 아픔을 함께 나눌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 누군가가 한 마디만 해 주었어도 살 수 있었는데 말이다. 그 ‘누군가’가 바로 당신일 수도 있다.
순종은 100퍼센트 해야 하며 또한 즉각적으로 해야 한다. 여기에 한 치의 양보도 있을 수가 없다. 그것은 하나님께는 영광이 되고 우리에게는 축복이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순종하는 삶이어야 한다. 순종하지 못하면서 그리스도인의 삶을 운운하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소리다. 지금 당장, 자신이 내려놓지 못한 것, 100퍼센트 순종하지 못한 부분이 무엇인지 되돌아보아야 한다. 응답은 받았으나 그대로 순종하는 것이 어렵고 두려워 지체하고 있는 것은 없는지도 잘 살펴보아야 한다. 아직까지 망설이고 있으면서, ‘남들은 모르겠지’라는 안일한 마음을 품으면서도 온전히 순종했다고 생각하면, 큰 착각이다.
- 문인수, 「그리스도인의 착각 25」
덧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