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에 나오지 않아도, 선포되는 하나님 말씀으로서의 설교를 듣지 않아도, 아무 때나 아무 장소에서나 원하는 설교자의 설교를 손가락미국의 미래학자 니컬러스 카는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지금 인터넷이 하고 있는 일로 보이는 것은 집중과 묵상을 위한 나의 역량을 깎아 먹는 것이다. 인터넷은 정신 집중을 가로막고 방해하는 시스템으로서, 의도적으로 주의를 분산시키기에 적합하게 고안된 기계다.”

참으로 그렇지 않습니까? 오늘날 우리는 손바닥 안에서 가지고 노는 인터넷, 즉 스마트폰에 점령당했습니다. 사람은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개발했고, 스마트폰은 그것을 만든 사람을 점령했습니다. 우리는 도처에서 하나님께 영광을 가로막는 분산과 산만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우리의 예배는 산만하고 경박해졌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예배당에 나가지 않아도, 성도의 교제를 누리지 않아도, 성찬 으로 터치해서 불러내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여기에 무슨 영광이 있습니까? 여기에 무슨 엄숙함과 진지함이 있습니까?

과연 오늘날 교회와 신자가 하나님을 자신의 전부로 생각하고 있는지 의문이 듭니다. 과연 우리는 하나님을 생각하고 있습니까? 예배를 드릴 때 하나님의 위엄을 생각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자신의 유익이나 정서적 만족 따위에만 신경을 쓰고 있습니까? 우리는 온 마음을 다해 전심으로 최고와 최선의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그 후에야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 성경, 교회를 마음에 두고 최우선의 가치로 삶을 정돈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할 때 우리의 나머지 시간들도 하나님을 경배하는 예배적 삶이 될 것이며, 그 결과 온전히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날 것입니다.

- 신호섭, 「불확실의 시대, ‘오직’을 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