훗날 이 유대인들은 역사상 가장 유명한 순교사화인 서머나 교회 감독 폴리캅(Polycarp)의 순교에 대한 원인이 되었다. 그날은 축제일 이었으며 군중들은 한껏 들떠 있었고 열광적인 상태에 있었다. 교회의 감독 폴리갑을 잡으라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는 아무 거리낌 없이 자기가 그리스도인임을 공언했다. 그는 ‘가이사를 섬기겠느냐? 아니면 죽음을 택하겠느냐?’ 라는 선택을 강요받았다. 유대인들은 군중들을 충동질해 소란을 일으켰다. “이 자가 소위 아시아의 선생 교부라는 무신론자이다. 많은 사람들을 충동질해 제사 드리지도 말고 예배드리지도 말라고 했던 자이다.” 폴리캅은 가이사에게 제사 드리든지 아니면 화행을 당해야 하는 선택의 기로에 서 있었다. 그는 곧 불후의 명답을 하게 된다. “나는 86년간이나 그리스도를 섬겨왔소. 그분은 이때까지 한 번도 나를 저버리지 않으셨는데 내가 어찌 나의 왕을 저주하리요.” 그날은 안식일이었지만 유대인들은 앞장서서 장작개비를 모아 불을 지폈다. 그렇게 하므로 그들은 스스로 안식일을 범했다. 이어 폴리캅 은 외친다. “됐습니까? 나는 잠시 잠깐 타다가 꺼지는 불을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왜 머뭇거립니까? 가까이 와서 하고자 하는 바를 행하시오!” 불길이 그의 몸을 사를 때 그는 유명한 가도를 올린다. “오주님이시여 오늘 이때까지 나를 귀히 보시니 웬 은혜입니까? 제가 지금 순교자의 반열에 서오니 그리스도의 잔에 받아 주시옵소서!’ 이렇게 하여 폴리캅은 죽었다. 그의 죽음 뒤에는 유대인들이 있었던 것이다. (바클레이, 요한계시록의 일곱교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