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그리스도의 종 바울은 사도로 부르심을 받아 하나님의 복음을 위하여 택정함을 입었으니”(롬 1:1).
사도는 자신의 신분 곧 그리스도의 종이라는 것과 이를 위해 부르심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부르심을 받았다는 이 소명감은 매우 중요하다. 물론 목사들이 하나님의 일을 하는데는 이런 소명의식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겠지만 일반적인 일에도 소명의식은 매우 중요하다.
더욱이 소명의식은 선택의식에서 출발한다는 사실을 알면 의미는 많이 달라지는 법이다. 부르심과 선택을 동일선상에 놓았을 때 우리는 인간사회의 모든 경우에서 이런 소명의식이 필요하고 또 그것이 인간사회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쉽게 대통령은 어떤 존재일까? 국민들에게 선택되어 국가의 경영과 국민들의 안전을 지켜달라고 부름이 된 존재이다. 많은 직장에서 직원들을 선발한다. 기업이 직원을 선발할 때 기업마다 기준이 있고 그 기준에 따라 기업에서 필요한 인물들을 선발할 것이다.
그러면 선발이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가? 선택과 부름이란 개념을 그것에서 배제할 수 있을까? 기업에 의하여 선택과 부름을 받고, 국가의 공무를 위해 선택과 부르심을 받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가져야 할 생각은 나의 자격조건이 이 회사에 적당하기 때문에 선발되었다는 의식보다는 많은 지원자들 중에서 내가 특별히 선택되고 부름을 받았다는 의식을 더 강하게 가져야 한다. 그리고 회사의 일이든, 공무이든 부름을 받았다는 감사에서 수행하여야 할 것이다. 그럴 때 더욱 충성스런 사회인이 되고 직장인 되지 않을까?
지금 이 사회는 종의 의식도 사라졌지만 내가 선택되고 부름을 받았다는 감사도 없는 사회가 되었고, 오히려 자신의 능력만을 자랑하는 자만과 자기 오만의 늪에 깊이 빠져있는 것 같다. 결국 이것은 사회와 나 자신을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이다.
사도바울과 같이 선택과 소명의식을 가고 자기의 일에 충실 한다면 이 사회는 더욱 밝아질 것이다.
김 대인 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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