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북 전쟁이 있을 때의 일이었습니다. 북군에서 전쟁에 나갈 군인을 징발할 때에 전쟁에 나갈 만한 사람들을 제비뽑았습니다.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가족도 많고 부모도 계시고 전쟁에 나가면 그 가족을 전혀 부양할 사람이 없는 사람이 그만 제비에 뽑혀서 전쟁에 나가야했습니다. 그런 광경을 보고 그 친구 가운데, 부모도 안 계시고 아직 결혼도 하지 아니한 젊은이가 있었는데 대신 자원해서 전쟁터에 나가겠다고 징발하는 책임자에게 말했습니다. 그 책임자는 너무 감격해서 대신 그 젊은이로 하여금 전쟁터에 나가도록 허락하였습니다. 그래서 이 사람은 전쟁터에 나가서 자기의 나라를 위해서 싸우게 되었습니다. 자기 동네에서 자기 가족을 부양하고 있는 이 사람은 자기 대신 나간 친구에 대해서 얼마나 감격을 했는지 모릅니다. 언제든지 신문을 보면 전쟁 뉴스부터 먼저 보고 특별히 어떤 곳에 격전이 있다고 하면 거기 혹 자기 친구가 있지 않았는가? 먼저 그것부터 살펴보았습니다. 또 이따금 죽은 사람의 명단이 나오면 행여 자기 친구가 전사하지 않았으나 제일 먼저 그것만 보았습니다. 그런데 한 번은 큰 격전이 있게 되었는데 불행히도 그만 자기 친구가 그 격전 가운데서 싸우다 전사를 하였습니다. 신문 전사자 명단에 그 친구의 이름을 본 이 사람은 눈앞이 아득했습니다. 곧 그 싸움터에 나가서 자기 대신 죽은 그 시체를 친히 모셔다가 자기 가족 공동묘지에 묻고 그의 이름을 쓰고 그 아래 이렇게 묘비를 세웠습니다. “그는 나를 위하여 죽으시다.” 얼마나 아름다운 이야기 입니까? 예수님은 요한복음 15장 13절에서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에서 더 큰 사랑이 없다고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