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소년이 집을 떠나 먼 길을 여행하였다.
이 소년에게는 ‘위대한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꿈이 있었다. 그래서 소년은 깊은 숲과 계곡을 헤매고, 사막까지도 돌아다녔다. 그러나 몇 년 동안 돌아다녔으나 ‘위대한 사람’은 만날 수가 없었다. 소년은 지칠 대로 지쳐 숲에 도달해 풀썩 주저앉았다.
그때였다. 웬 노인이 소년의 앞에 나타났다. 노인은 흰 수염과 맑은 눈동자를 지니고 있었다. 소년은 ‘아, 저 분이 내가 찾는 사람인가?’, 하고 생각하였다.그때 노인은 소년에게 물었다. “얘야, 어디 그렇게 헤매 돌아다니느냐?”소년이 대답했다.
“저는 ‘위대한 사람’을 만나고 싶어 이렇게 돌아다닌답니다.”
노인은 소년을 보고 빙그레 웃었다.
“내가 그 사람이 어디 있는지 가르쳐 주마.”
“네!”
소년은 너무 기뻐 소리를 질렀다.
“고맙습니다. 어서 가르쳐주세요!”
“지금 곧장 너희 집으로 돌아가거라. 그리하면 너희 집에서 신발도 신지 않고 한 사람이 뛰어 나올 것이다. 그 사람이 바로 네가 찾는 ‘위대한 사람’이니라.” 노인은 그렇게 말하고 안개 속으로 사라졌다.
소년은 그 자리에 벌떡 일어나 자기 집으로 향해 마구 달렸다. 숨이 턱에 찼지만 쉬지 않고 달렸다. 비로소 며칠 만에 소년은 자기 집에 당도했다. 소년은 ‘위대한 사람’을 얼른 만나고 싶어 자기 집 문을 막 두들겼다.
“위대한 사람이여! 어서 나오세요.” 그러자 누군가 안에서 후다닥 밖으로 뛰어나왔다. 신발도 신지 않은 맨발이었다.
그 ‘위대한 사람’은 바로 소년의 어머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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