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에서 기독교인들은 지역 행정당국과 국가는 물론 가족으로부터도 심한 핍박을 받는다. 그러나 그 핍박 안에서도 신앙을 굳게 지켜가는 이들이 적지 않다. 뒤늦게 알려진 사실이지만, 지난 2013년 10월 국경 변방 몽족 커뮤니티에서 3명의 기독교인들이 지역 행정당국에 의해 체포당한 사건이 있었다. 이들은 당국으로부터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을 포기하라는 압박을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이들은 신앙포기를 완강히 거부했으며, 자신의 삶이 하나님을 만나고 크게 변했기 때문에 결코 압력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버텼다고 한다. 이들이 구속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순교자의 소리는 현지 협력자들을 통해 현지 상황을 파악하려고 노력했다. 확인된 바에 의하면 이들의 완강한 고집에 당국도 어쩌지 못했고, 결국은 별다른 조치 없이 석방되었으며 이들 세 명은 현재 일상적인 생활과 함께 신앙생활도 계속하고 있다고 한다.
또 다른 몇몇 사례도 있다. 쿠아 씨옹(20, 사진)은 가까운 친척으로부터 핍박을 받은 경우이다. 친척들은 그의 개종소식을 알게 되자 그를 심하게 핍박했는데, 그는 2013년 12월 후아셀 이라는 마을에서 열린 성탄예배에 참석했다가 마음을 바꿔 기독교로 개종하기로 결단한 사람이다. 그는 예배를 마치고 자신이 사는 마을로 돌아오자마자 개종 사실을 알게 된 가족들로부터 하루 반을 나무에 묶인 채 구타를 당했고, 나중에는 마을에서 쫓겨나기까지 했다.
또 다른 오지마을에서는 타이 녹이라는 이름의 목사와 몇몇 기독교인들이 지역 행정당국으로부터 개종과 신앙포기의 압력을 받았으나 버텼다. 지역 행정당국이 이들에게 신앙포기를 강하게 요구한 것은 이 마을이 최근 모범마을로 선정되어 지방정부로부터 적지 않은 포상과 마을 개발 자금 지원을 받게 되었는데, 만일 이들의 개종사실이 알려질 경우 모범마을 선정이 취소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이에 타이 녹 목사는 상당히 슬기롭게 대응한 것 같다. 마을 촌장들과 행정당국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기독교인들이 마을의 그 누구보다도 근면하기 때문에 마을이 모범마을이라면 기독교인들이야말로 모범시민이라고 설득한 것이다. 이렇게 녹 목사가 신앙포기를 거부하자 당국은 타협책을 제시했다. 신앙포기 강요는 거두는 대신 다른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전도활동은 하지 않겠다는 것을 문서로 약속하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 역시 녹 목사는 강하게 거부했고, 결국 마을 촌장들과 당국은 이들을 설득하기를 포기 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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