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를 얼마나 사랑하고 아끼는지 알려주기 위해 이 편지를 띄운다.
어제는 네가 친구와 거리에서 얘기를 나누며 걸어가는 모습을 보았다. 혹 나와도 얘기할 시간을 내지 않을까 기다리며 하루를 보냈다. 밤이 가까이 왔을 때 너에게 황혼을 보내주었고 지쳐있는 너를 시원하게 바람으로 식혀 주었지 그리고 기다렸다. 그때도 너는 오지 않았다. 마음이 아팠다. 그렇지만 너는 나의 친구이기에 여전히 너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기다렸지 어젯밤 네가 잠자는 모습을 보며 너의 머리를 쓰다듬고 싶었다. 그래서 너의 베개와 얼굴에 달빛을 쏟아 부었다. 그리고 기다렸다. 너에게 줄 선물이 많이 있기에… 너와 만나 얘기하고 싶었지만 다음날 아침 늦게 일어난 너는 서둘러 가느라고 나와 얘기할 시간을 내지 못했다. 나의 눈물이 빗물에 섞여 내렸다. 오늘은 네가 무척 슬프고 외로워 보였다. 나는 이해하므로 마음이 아팠다. 나의 친구들이 나를 배반할 때도 마음이 찢어지는 경험을 했으므로…
그러나 나는 너를 사랑한단다. 제발 내 말에 귀를 기울여다오. 나는 너를 진실로 사랑한단다. 나는 이 사랑을 푸른 하늘과 초원으로 네게 고백하고 나뭇잎들이 흔들릴 때 내 사랑을 속삭이고 꽃들의 향기로운 숨결로 네게 이야기 한다. 너를 따스한 해 빛으로 옷 입히고 골짜기를 흐르는 시냇물과 새들의 사랑스런 노래도 너를 향한 나의 사랑의 표현인 걸 너는 알고 있는지.. 너를 향한 나의 사랑은 바다보다 깊으며 사람의 어떠한 열정보다 더 뜨거운 것이다.
단지 내 이름을 부르고 나에게 와서 함께 얘기 하자꾸나. 난 너에게 줄 선물이 많단다.
너를 사랑하기에 기다리는 예수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