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 3,000만원을 주신다면 1,000만원은 병든 자를 위하여, 1,000만원은 가난한 자를 위하여, 500만원은 헌금으로, 나머지 500만원은 저를 위하여 쓰겠습니다.” 하였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의 삼촌이 세상을 떠나며 그에게 3,000만원을 물려줌으로써 그 기도가 응답되어졌다.

 그러나 돈을 손에 쥔 이 사람의 마음이 바뀌기 시작했다. “병든 사람은 의사가 잘 돌봐 줄 것이고, 가난한 사람이야 내돈 1,000만 원쯤으로야 어림도 없지 않겠어? 그러나 3,000만원을 한 해 투자한다면 가장 적절하겠지? 하나님이 나 쓰라고 주신건데…” 이렇게 생각한 그는 결국 3,000만원 모두를 가지고 사업을 하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다시 기도하기를 했다. “하나님 이번에는 죄송하게 됐습니다. 사업을 해서 다음에 더 많이 생기면 그때는 꼭 하나님과의 약속을 이행하겠습니다.” 이렇듯 사람이 서원 기도를 했다 해도, 더더욱 자기 눈앞의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하나님과의 약속을 이행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믿음으로 하나님과의 약속을 지켰던 많은 신앙의 선배들을 보자. ‘입다’ 역시 비록 경솔히 서원을 했지만 그래도 사랑하는 외동딸을 하나님께 바치지 않았던가, 내게 있어 아직 지키지 못하고 있는 하나님과의 약속은 없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