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폴 니그럿’ 이라는 루마니아 목사의 이야기다. 임상심리학 전문가로서 일을 시작하자마자 비밀경찰이 나를 따라다녔다. 그들은 내가 그리스도인으로서 사는지 알아내려고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했다. 나는 목사가 되기를 원하지 않았다. 공산주의 국가에서 목사가 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나를 목사가 되도록 인도하셨다. 1988년, 비밀경찰의 엄청난 박해로 나는 손과 왼쪽 발이 마비되고 말았다. 어느 날 우리가 없는 사이에 비밀경찰이 집을 습격해 난장판을 만들고 우리 아이들까지 핍박했다. 나는 루마니아를 떠나고 싶었다. 나의 절망감을 친구에게 얘기했을 때, 그가 낡은 종이 한 장을 건네주었다. 그것은 25년 동안 감옥에 있었던 사람이 쓴 편지였다. 공산당은 온갖 고문으로도 그를 무너뜨리지 못하자 결국 처형시켰다.

“사랑의 주님, 저는 곧 얼굴과 얼굴을 맞대고 주님을 보게 될 것을 알고 있습니다. 주님의 위대한 전도자들, 주의 종들, 선교사들, 찬양대원들, 주님을 섬기는 그들 모두를 하루 빨리 보고 싶습니다. 순교자들이 면류관을 쓰고, 예수님의 발 앞에 면류관을 내려놓는 것을 보고 싶어 견딜 수가 없습니다. 주님, 그때 제가 천국의 행렬에 루마니아 죄수복을 입고 나가게 해주십시오. 예수그리스도를 위해 핍박당한 죄수로서 주님을 찬양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나는 편지를 읽으면서 루마니아 죄수로 남기로 결정했다. 폴 니그럿 목사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