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하라’,’기도는 불가능을 가능케 한다.’ ,’기도는 만사를 형통케 한다.’ ,’하나님은 기도하는 자를 절대로 외면하지 않는다.’, ‘조지 뮬러는 5만번 기도 응답을 받았다’

 기도에 대하여 이런 식의 가르침을 많이 들었을 것이다. 실제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말하면서 두드리면 뭐든 다 나오는 도깨비 방망이 식의 기도신화에 매료되어 있다. 이것은 아주 심각한 기도의 함정이 아닐 수 없다. 이 함정에 빠진 사람들은 기도를 단지 문제 해결을 위한 수단과 방법으로 밖에 인식하지 않는다. 기도가 무엇인지, 왜 기도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별반 생각하지 않고 기도는 열심히 해야 하는 것으로만 생각한다. 하나님께 자기 정성만 보이면 만사 해결될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다. 모든 사람이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소위 기도 응답 받았다는 사람들의 간증이라는 것도 ‘열심’ ‘매달림’이 강조된다. 이들에게는 기도하여 생명이 연장된 히스기야의 이야기도 간절히 기도해서 죽을 생명이 연장된 신화적인 내용으로 만 받아들일 뿐이다. 어떻게 기도해서 응답받았는가에만 관심을 두는 것이다. 열심을 보이기 위해 금식하고 철야하며 두 시간 세 시간 했던 말을 반복하고, 간절함을 보이기 위해 눈물을 흘리며 손을 들고 소리를 지르며 온 몸을 흔들면서 기도에 심취한다. 이들은 주일을 철저히 지키며 십일조 생활에도 열심이다. 조직 생활을 열심히 해야 기도를 들어주신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 역시 교회가 그렇게 가르쳐 온 일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맞는 말이기에 의심 없이 그대로 받아들인다. 많은 사람들이 내 자식 좋은 대학에 들어가게 해달라고 하고, 내 남편 승진하게 해달라고 기도하지만 좋은 대학에 들어가고 승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실력이 있어야 한다. 공부 잘하는 자식이 좋은 대학 들어가는 것이 원칙이고 순리이다. 실력 있는 사람이 승진되는 것이 옳은 것이지 실력도 없는 사람이 승진한다면 그것은 뭔가 비리가 있는 것이지 않겠는가? -<다음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