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토픽에 이런 이야기가 실렸습니다. 비가 오던 한적한 길을 랜드로버 지프차가 달리고 있었습니다. 차에는 아버지와 네 살 난 아들이 타고 있었습니다. 수십 킬로미터 떨어진 농장으로 가던 중 날씨가 점점 험해져 폭풍이 몰아닥쳤습니다. 순간 벼락이 쳐 전주가 넘어지고 고압 전선이 끊겼습니다. 그 전선은 조심히 달리던 이 차에 붙어 버렸습니다.
자동차는 일순간 위험에 처했습니다. 아버지와 아들은 차 안의 어떤 쇠붙이도 만져서는 안 되었습니다. 아버지는 아들을 향해 조용히, 그리고 천천히 이야기합니다. “얘야! 아무것도 만지면 안 된다. 그대로 앉아 있어.” 위험에 대해 설명해 줘도 이해할 수 없는 아들에게 할 수 있는 말이라곤 이 한마디밖에 없었습니다.
“아빠 말을 들어야 한다. 아빠를 믿어야 해. 아무것도 만지면 안 돼.”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다행히 아들은 아빠의 눈을 쳐다본 채 그렇게 앉아 있었습니다. 그들은 무려 네 시간 동안 긴급 복구반이 와서 끊어진 전선을 치울 때까지 그대로 있었습니다. 그 아이는 꼼짝 않고 아빠 말을 믿고 참았기 때문에 살아났습니다.
아빠와 함께 차 안에 갇힌 이 아이는 전기가 왜 목숨을 앗아 가는지, 2만 볼트의 전압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무것도 모릅니다. 아이가 알 수 있는 것은 아버지뿐입니다. 아버지의 표정과 말에서 무언가 이전과는 다른 것을 느낍니다. 그리고 아버지가 그에게 결코 해로운 일을 하지 않을 것을 믿습니다. 믿음만이 그 아이를 구할 수 있었던 유일한 방법이었습니다. 이처럼 신앙은 믿음으로 시작하여, 믿음으로 그분을 따르고, 믿음으로 말씀을 듣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나를 인도하실 것이라는 사실을 믿고 의지하는 것입니다.
- 이상철, 「에벤에셀의 하나님을 경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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